요즘 건물이나 엘레베이터에서 자주 보이는 보호필름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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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요즘 건물이나 엘레베이터에서 자주 보이는 보호필름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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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침 뱉는 사람과 손잡이를 핥는 사람까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가운데 별의별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통한 전염 공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설 관리자들은 매일 버튼과 손잡이를 소독하고 있다고 하지만, 소독할 때만 깨끗해질 뿐 다른 사람의 손을 탄다면 사실상 별 의미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많은 시설에서 손잡이나 버튼에 특이한 필름을 부착하기 시작했습니다. 항균 필름이라고는 하는데, 대체 어떤 원리로 살균을 한다는 건지 알아보았습니다.

 

서울시청 등 각종 공공기관과 병원의 손잡이와 엘리베이터 버튼에 '항균 필름'이라 붙여진 필름이 부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공공기관과 병원뿐만 아니라 일반 오피스 건물에서도 이런 항균 필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코로나19가 장기화된 상황 속에서 과연 이 항균 필름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제품은 구리를 함유한 필름으로 국제 공인시험 기관인 FITI시험 연구원의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들입니다. 테스트를 통해 각종 균의 99.99% 이상을 24시간 내에 살균하는 것으로 항균작용을 인정받았죠. 스티커형과 일반 필름형으로 제작되어 요즘은 키오스크 터치스크린이나 스마트폰 필름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항균 필름의 핵심은 사실상 구리입니다. 구리는 2008년 미국 환경보호국에서 인정한 첫 번째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 금속입니다. 미국의 한 병원에서는 사람들 손에 많이 닿는 물건을 구리로 바꾼 뒤 병원 내 감염률이 58%나 감소하는 효과를 보았죠. 이런 구리의 항균 작용 덕분에 덴마크나 영국 등 선진국 병원에서는 이미 손잡이 등에 구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아예 구리로 만든 병원이 있을 정도죠.

 

최근 영국의 사우스햄프턴배대학 연구진은 세라믹 타일이나 유리 등 각종 물질과 항균 구리 표면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성 유지 관련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다른 물체 표면에서 최소 5일 이상 감염성을 유지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229E가 구리와 구리합금을 포함한 항균구리(구리 함유율 60%이상)표면에서 30분 이내에 몸체뿐만 아니라 유전체까지 완전히 사멸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죠. 

이런 구리의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은 '미량동'이라 불리는 금속 작용 덕분입니다. 미량동은 미량의 금속 이온이 미생물의 대사작용을 교란해 자멸로 이끄는 일을 말합니다. 이 효과로 박테리아의 몸체에 구멍이 생기고 효소작용이 완전히 중단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의 핵산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저항성을 가질 가능성조차 완전히 제거되게 됩니다. 연구를 진행한 빌 키빌 박사는 "항바이러스 처치를 하지 않고도 구리만으로 감염 확산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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