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앞다투어 현금 확보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고동산 등돈이 될만한 것은 최대한 팔아 앞으로 다가올 경제적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것이죠. 한편으로는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이 궁여지책으로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달 9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유형자산 매각을 공시한 기업은 29곳으로 이들이 매각한 자산은 총 1조 5062억 원 규모입니다. 매각 사유는 본사 이전에 따른 사옥 처분 등도 있지만 대부분은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가 목적입니다. 오늘은 어떠한 기업들이 자산을 매각해 경제 위기를 대처하려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야심작 '스타필드' 포기한 e마트
이마트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마곡 도시 개발 사업 업무 용지 cp4 구역을 8158억 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처분 이유는 ‘재무 건정성 및 투자 재원 확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재정 위기로 인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죠. 이번 매각으로 이마트는 5700억 원의 차익을 얻었습니다.
당초 이마트는 마곡 지구에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를 짓기 위해 2014년 서울 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해당 부지를 2340억 원을 주고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e 커머스(전자상거래)의 성장으로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매장이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매장 정리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에도 이마트 13개점을 9525억 원에 매각한 바가 있습니다.
1년 만에 회사채 발행한 LG
LG 전자도 유동성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월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전자가 1년 만에 GHL 회사채 발행을 추진함으로써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달 규모는 7/10/15년 물로 총 2500억 원 수준이며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8개 증권사가 대표주관을 맡았습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를 매각했습니다. 지난 2월 7일 이사회에서 LG전자는 'LG 홀딩스 홍콩'에 대한 보유지분 전량(49%)을 싱가포르 투자청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리코 창안'에 팔기로 결정했죠. 매각금액은 39억 4000만 위안(약 6688억 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LG 홀딩스 홍콩의 나머지 지분 51%를 보유한 LG화학(26%)과 LG상사(25%)도 함께 매각할 예정으로 총 매각 대금은 1조 3700억 원 규모입니다.
주식 매각에 나선 롯데
3월 17일 롯데건설과 청라에너지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보유한 청라에너지 지분 26.1% 전량을 매각한다고 청라에너지 측에 통보했습니다. 롯데 건설은 이번 매각을 계기로 총 95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라에너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와 김포한강 신도시 및 주변지역에 지역냉난방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업체로 롯데건설은 청라·김포한강 지역에 난방용 열을 공급하는 시공을 주력으로 맡았었습니다.
이번 매각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우리는 수익 운용과 관계없이 시공사로 청라에너지에 참여했고, 이 역할이 어느 정도 끝나 매각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롯데건설의 이번 지분 매각은 주주협약에서 예정됐던 수순이 아니었고, 이미 이 같은 이유로 한차례 지분 비율을 낮췄다는 점에서 롯데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11월부터 입국시 코로나 백신접종 음성확인 의무화 (0) | 2021.09.21 |
---|---|
S&P,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 코로나發 경기침체 일시적 (0) | 2020.04.21 |
홍남기 소득 상위 30% 위해 나랏빚 내서야 반대 의사 밝혀 (0) | 2020.04.21 |
신동빈 회장 등 롯데지주 임원, 3개월간 급여 20~50% 반납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통 분담 차원 결정 (0) | 2020.04.20 |
현대차그룹 51개 계열사 임원 1200여명, 급여 20% 무기한 반납 정의선 수석 부회장도 동참 (0) | 2020.04.20 |